세계의 장수기업

01

생각보다 수명이 짧은 
화려한 대기업


생각보다 수명이 짧은 화려한 대기업 

맥킨지컨설팅 보고서에 따르면,

1935년 S&P 500 주가지수에 포함된 500개 회사의 평균 수명은 90년 이었는데


20년 후인 1955년에는 45년으로 줄었고, 

1975년에는 30년으로,
1995년에는 22년 까지 낮아졌으며 

2005년의 경우에는 평균 15년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한다.
   
최근의 각종 통계에 따르면 전세계기 업의 평균 수명은 13년 정도로


기업의 80% 이상이 20년 ~ 30년 안에 사라졌다고 한다.     

02

200년 이상 된 세계 장수기업
(2012, 고토 토시오, 패밀리 비즈니스)

200년 이상 된 세계 장수기업 
(2012, 고토 토시오, 패밀리비즈니스) 

* 일본           : 3,937개
* 독일           : 1,805개
* 영국           :    467개
* 프랑스        :   376개
* 오스트리아 :   302개
   
→ 일본의 기업이 전체의 54.5%를 차지
   
→ 위 장수기업들의 특징 

전통기술을 시대변화에 따라 적응, 발전시키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독보적 첨단 기술로 승화시킴

03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장수기업

가장 오래된 장수기업  

제인 유중광은 백제 위덕왕 25년인 서기 578년에 일본(왜국)의 성덕태자(쇼토쿠태자) 초청으로 일본으로 가서 사찰 전문 건설회사를 시작한다.

본으로 가서 최초의 왕실사찰인 사천왕사(시텐노지)를 건립할 때, 성덕태자가 “앞으로 시텐노지의 보수관리는 유중광과 그의 후손들이 맡아서 하라"라고 하고 곤고(金剛)라는 성을 하사하였다.
   
때부터 세계 최고의 장수기업인 ‘곤고구미' 가 시작되었다.



곤고구미 (금강조 / 金剛組)

* 세계 최장수 기업
* 백제인  유중광이 578년 창립함

오사카성

‌* 일본 3대성 중 하나
* 1583년 '곤고구미' 에 의해 축성됨

오사카성

* 벚꽃이 만발한 오사카성
* 죽기 전에 봐야할 세계 역사유적 중 하나

사천왕사 (시텐노지 / 四天王寺)

* 일본 최초의 왕실 사찰
* 593년 '곤고구미'에 의해 창건됨

5층 석탑

* 시텐노지 사찰 내부에 있는 5층 석탑

혼보 정원

* 시텐노지 사찰 내부에 있는 정원


AND

04

곤고구미의 주요 위기와 주식회사 전환 및 청산
‌‌(김혜성 저 ‘이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은 무엇이 다른가’ 에서  발췌 인용)  

곤고구미의 주요 위기와 주식회사 전환 및 청산‌

- 1차 위기 : 1868년 메이지유신 초기 신불 분리령
       
신도와 불교를 분리하는 포고령인 신불분리령이 내려지면서 불상 숭배 금지와 신사에 있던 불경, 불상 등의 철거로 일본 불교는 장례업을 몰락하였으며 시텐노지에서 받던 봉록이 끊기고 사찰공사 수주량도 급격하게 감소함
   
- 2차 위기 : 1932년 37대 당주 곤고 하루카즈 할복 자살
       
1930년 ~ 1931년 미국 대공황의 여파로 일본도 대공황이 발생하고, 중일전쟁(1933년)으로 사찰관련 신증축 등 일감이 사라지며 어려움에 처하자 당주가 최후의 선택을 함
   
- 3차 위기 : 1942년 기업 정비령으로 본업 상실   
     
1942년 국가총동원법에 따라 군수산업이 아닌 기업을 폐업시키고 그 자원을 군수산업에 투입하는 기업 정비령으로 곤고구미는 군수공장의 하청공장으로 전락
   
- 법인으로 전환
       
1955년 개인기업에서 주식회사로 전환하고, 전통 사찰건축에 철근콘크리트를 조화시키는 공법으로 현대적 사찰과 목조건물, 고건축의 유지보수를 통해 사찰 전문기업으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함.
     
 ‘곤고구미가 흔들리면 일본이 흔들린다‘ 고 할 정도로 기반을 확립함
   
- 청산 및 양도
     
2006.7.13. 청산 절차 개시로 다카마쓰 건설의 자회사인 신곤고구미에 브랜드와 영업을 양도하여 1427년 간의 백제 장인 정신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새로운 곤고구미로 재탄생함
     
 → 도산한 것이 아니라 기존 기업의 하드웨어는 자체 청산을 거쳐 종결 시키고, M&A가 아닌 제3의 기업 승계 방식으로 장인 및 종업원 등이 이적하여 곤고구미의 정신과 노하우 및 장인 정신 등이 이어지고 있다.      

05

기본을 강조하는 16개의 가르침

기본을 강조하는 16개의 가르침  

1802년 제32대 당주였던 금강희정이 남긴 유언서 16개의 가르침을 소개한다.

(1) 음양오행의 정수, 아름다움, 신사 불각에서 불교를 믿지 않는 집까지 유불선 3교를 잘 생각하고 인심을 잃지 않도록 특별히 주의할 것. 이것이 장인의 제일 철칙
   
(2) 천황가 및 막부의 일은 깊게 생각하지 않도록 그 주인의 기호에 따를 것
   
(3) 독서, 주판 연습. 이것은 장인에게 가장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끊임 없이 한마음으로 수행에 박차를 가하고 이것 이외의 예도는 각자의 그릇에 맞게 자신에게 알맞은 것을 배워야만 하며 무슨 일이 있어도 어울리지 않는 곳에는 가지 않게 유념할 것
   
(4) 세상 사람들과 사귈 때도 결코 도를 넘지 않는 범위를 지킬 것
   
(5) 다시 한번 만취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 아무리 인간관계가 중요하다고 해도 만취하게 되면 생각지도 않은 일이 발생한다. 또 그 이상 도를 지나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꼼꼼하게 잘 살펴서 조심성을 가질 것
   
(6) 신분 이상의 화려한 복장을 하지 말 것
   
(7)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항상 온화한 말투로 이야기하며 너무 수다스럽지 않도록 할 것
   
(8) 아랫사람, 제자 등 손아랫사람에게는 깊은 인정을 베풀고 항상 온화한 말로 지시할 것
   
(9) 무슨 일이 있어도 다른 사람과 싸우지 말 것
   
(10) 농담으로도 다른 사람을 깔보지 말고 헛소리나 욕지거리를 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
   
(11) 누구에게나 겸손한 태도로 예의 바르게 할 것
   
(12) 세상 사람들은 신분에 따라 지위 고하의 차별이 있지만 누구에게나 항상 정중하게 대할 것
   
(13) 모든 거래 관계자에게 공정하고 사심 없이 대하도록 항상 명심할 것
   
(14) 곤고구미를 대표해서 견적이나 입찰 등을 할 때는 정확한 날짜와 시간, 가격 등을 주의해서 끝까지 마음에 어긋남이 없이 잘 기록해 놓을 것. 지나친 견적과 분수에 맞지 않는 거래는 결코 하지 말 것. 항상 정직하게 견적을 써낼 것

‌(15)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일이 있을 때는 친척들을 모아서 상의 한 후 모든 일을 처리한다는 점을 꼭 기억할 것
 
(16) 조상님 기일은 반드시 기억해 빠뜨리지 말고 향과 꽃을 바치고 법회나 공양 준비를 하고 해마다 자기 신분에 맞게 잊지 말고 보시할 것

06

우리나라에 오래된
장수기업이 없는 이유

오래된 장수기업이 없는 이유  

2011년 호우세이 대학의 쿠보타 쇼유이치 교수는 건강한 장수기업의 특징을 분석하면서 일본에 전통적인 장수기업이 많은 이유를 이론문화를 바탕으로 한 가업승계 방식에서 찾았다.
   
러면서 일본의 장수기업은 조건 없는 장자승계가 아닌 가업을 이을만한 능력이 있는 후계자를 찾아 가업을 승계하였기 때문에 많은 장수기업이 탄생하였다고 하면서, 중국이나 한국의 경우에는 가업승계 보다는 장자승계의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200년 이상 된 장수기업이 한국에는 거의 없으며, 중국에도 인구에 비해 적다고 설명하고 있다.
   
러나 과거 국제 교역이 활발하였던 우리 한민족의 역사를 돌이켜 볼 때, 위 설명은 매우 불확실한 분석이다. 우리나라에 오랜 명문 장수기업이 적은 가장 큰 이유는 일본 침략 기간 중의 전통과 기술 문화 등의 말살 정책에 기인한다고 본다.
   
편 우리 연구소에서 다년간 기업승계에 대한 자문을 해오면서 느낀 점은, 아직도 많은 기업의 오너들이 ‘기업의 승계’를 ‘재산의 승계’ 정도로 단순화하여 생각하고 있으며 여전히 남아 선호사상도 많다는 점이다.
   
업의 승계에 대한 부정적인 사고방식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기업의 승계가 거의 불가능 할 정도로 혹독한 상속세 제도가 장수기업의 사고를 미리 마비시키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치인들의 이기적인 발상과 대중들의 자본가에 대한 단순 부정적인 생각이 명문장수기업의 토양을 황폐화시키고 있는 정말 한심하고 아쉬운 부분이다. 

07

해외 장수기업의 가족 경영 원칙

해외 장수기업의 가족 경영 원칙  

리나라 뿐만 아니라 독일 및 일본 등의 중소기업은 대부분 가족 중심으로 경영이 되고 있다.
   
족 중심 경영을 할 경우 단점도 있지만 장점이 더 많아 장수기업의 터전이 되고 있는 점을 부인할 수는 없다.
   
만, 우리나라는 일제 침략시기와 6.25 동란이 마무리되고 본격적인 산업 사회로 진입한 역사가 일천하여 모범적인 기업 경영의 모델이 부족하며, 국민들의 기업에 대한 건전한 인식이 부족하고 심지어는 정부 일부 관료들조차 가족 중심의 법인을 개인기업과 동일시하여 여러가지 제한을 가하려고 하는 점을 보면 한심하기 이를 데 없다.
   
래와 같이 해외 일부 장수기업들의 가족 중심 경영의 면모를 살펴본다.

[ 장수기업 ] 출처 : 산업통상자원부

[ 경영권 안정화 방안 ]


허쉬 (The Hershey Company, 미국, 1894년)

- 신탁회사를 통한 지배구조 구축. 이사회가 신탁을 독립적으로 운용
- 차등의결권제도를 통해 경영권 확보(지분 32%, 의결권 80%)


포드 자동차 (Ford Motor Company, 미국, 1903년)

- 포드 가문과 신탁펀드를 통해 가문 소유 구조 유지
- 차등의결권제도를 통한 경영권 확보(1주당 16개 의결권)


발렌베리 그룹 (Wallenberg Group, 스웨덴, 1856년)

- 발렌베리 재단과 지주회사인 인베스터를 통해 기업 지배
- 차등의결권제도를 통한 경영권 확보(1주당 10개의 의결권 확보)


칼스버그 (Carlsberg, 덴마크, 1847년)

- 설립자 사후 개인 재단에 대한 지분을 상속을 통해 기업 지배력 확보
- 차등의결권제도를 통한 경영권 확보(지분 30%, 의결권 74%)


보쉬 그룹 (Bosch Group, 독일, 1886년)

- 재단 및 설립자 가문에 의한 지분 보유와 의결권 신탁을 통해 가족기업        체계 구축
- 비상장회사로 로베르트보쉬 재단이 지분 92% 보유


레고 그룹  (LEGO Group, 덴마크, 1932년)

- 지주회사와 최상위 재단 및 설립자의 후계를 통해 가족 기업 체계 구축
- 차등의결권제도를 통한 경영권 확보(1주당 10개의 의결권)


베텔스만 그룹 (Bertelsmann Group, 독일, 1835년)

- 재단 및 설립자 가문에 의한 지분 보유와 특정 기관의 의결권 집중을 통해
  가족 기업 체계 구축
- 비상장 회사로 재단이 80.9%, 가족이 19.1%의 지분을 소유


다나카 귀금속 (Tanaka, 일본, 1885년)

- 다나카 귀금속 등 다수의 일본 장수기업은 기업의 존속을 최우선시해
  혈연을 초월한 후계자 선정을 통하여 기업을 승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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